실시간라이브스코어2 안개 숲을 지날 때송미경 글·장선환 그림봄볕 | 104쪽 | 2만원연이는 기차에서 깜박 잠이 들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객실을 청소하던 두더지의 성화에 눈을 떴다. 역에는 한참 전에 어둠이 내렸다. 연이 손에는 동생 설이의 주소가 적힌 종이가 들려있다. 연이는 동이 트기 전 양부모인 늑대 부부의 집에 있는 설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 제때 가지 못하면 설이는 늑대 부부와 함께 산으로 떠날지도 모른다. 역전에서 우연히 만난 사슴이 연이를 안내하겠다고 나선다. 사슴은 연이의 소유였던 캐러멜색 목도리를 둘렀다. 별다른 방법이 없던 연이는 사슴을 따라 안개 자욱한 숲으로 들어선다. 동생을 구하러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긴박하고, 연이가 정체 모를 동물들에게 이끌려 다닌다는 점에서 기괴하다. 목탄을 주조로 해 어스름하게 그려진 그림은 쓸쓸함을 자아낸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 이후 드는 감정은 따뜻함과 용기다.어느 날 어른들이 갑자기 동물로 변해버...
해병대가 5일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6월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이 정지된 이후 두 번째 훈련으로 NLL 일대 훈련이 일상화하는 모습이다.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6여단은 백령도에, 연평부대는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다.이날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총 390발을 사격했다. 포탄은 북쪽 NLL 방향이 아닌 남서쪽 해상의 가상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이날 훈련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해병대는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 방어적 성격”이라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화력 운용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훈련 전 항행경보 발령, 훈련 안내방송 등 국민 안내조치를 취했다.이날 NLL 일대 사격 훈련은 9·19 군사합의의 전체 효력 정지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