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혼부부에게 한 달 임대료가 2만5000원인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첫아이 출산 지원금도 기존 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배 늘렸다. 최근 제주로의 인구 유입이 줄고 저출생까지 겹치면서 제주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제주도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연 30만원(월 2만5000원)의 임대료를 내는 공공임대주택 600가구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를 비롯, 신규 입주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제주도는 또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받은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자녀출산 가정에게는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대출 이자를 최대 1.5%(연 45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청년의 주거 안정도 지원한다. 제주청년 희망충전사업으로 35~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 500명에게 최대 12개월간 임차료 2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정책의 연령 ...
[주간경향] “제가 조선업 30년 넘게 했지만…. 여그는 역대급입니다.”HSG성동조선(이하 성동조선)의 하청업체 ‘건우’의 김동근 대표(50)는 지난 9월 10일 경남 통영의 한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용접일을 시작한 이래 인생 대부분을 조선소에서 보냈다. 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급증한 2000년대에는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하청업체를 차렸다. 7~8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조선업 특유의 파고를 어떻게든 넘어왔다. 그러나 지금 한계에 부딪혔다.건우는 2022년 8월부터 성동조선의 일감을 받아 일했다. 그러다 2년을 꼬박 채운 지난 8월 28일 조업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돈이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개월(아직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올해 8월 제외)간 건우의 수입·지출 내역을 보여줬다. 월별로 봤을 때 건우가 성동조선의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낸 것은 단 2개월에 불과했다. 나머지 21개월은 모두...